방송인 노홍철 씨가 술을 먹고 차를 옮기려다 경찰에 적발되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노홍철은 8일 MBC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저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내가 출연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하차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더이상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노홍철 씨는 인근에서 지인들과 와인 한 잔을 마신 뒤 불법주차 된 자신의 차를 잠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노 씨가 1차 음주 측정을 거부했으며, 노 씨의 요구로 2차 측정 대신 채혈을 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만취 상태는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술 냄새가 나는 상태였다고 한다"며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되는 대로 노씨를 불러 조사한 뒤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