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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둥지’ 종영①] 반복되는 악행 끝에 용서로 맺어진 결말
입력 2014-11-08 08:01 
사진=뻐꾸기둥지 캡처
[MBN스타 손진아 기자]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에는 그동안 악행을 이어오던 이화영(이채영 분)이 백연희(장서희 분)에게 용서를 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연희를 괴롭히고 눈물을 쏙 빼놓았던 이화영, 정병국(황동주 분) 등이 깊이 반성하는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다. 백연희는 용서를 구하는 그들에게 쓴소리를 하기 보다는 과거의 일을 모두 용서하고 화해로 엔딩을 맞았다.

‘뻐꾸기둥지는 1회부터 빠른 전개로 인해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렸다. 질질 끌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빠른 전개로 개연성 부족 현상이 생기면서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여기에 극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채영의 복수극이 누구를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지 등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는 이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했고, 이채영의 발성과 어색한 연기가 더해지면서 실망감을 자아냈었다.

그러나 회차가 넘어갈수록 분위기는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중반부에 합류한 이창욱이 극중 이화영의 10년 전 남자친구 최상두로 등장하면서 ‘복수극에 알맞은 통쾌함이 가미됐기 때문이다. 매번 백연희가 이화영에게 당하고, 오해 받는 일이 반복됐던 상황에서 이화영에게 복수를 하는 최상두가 ‘뻐꾸기둥지에서 사이다 같은 역할을 해낸 것이다.

반복되는 이화영의 악행 속에서 구원투수처럼 등장한 이창욱이 선사한 통쾌함과 함께 지지부진하던 전개도 점차 나아지면서 시청률도 동시에 상승하는 효과를 입었다.

하지만 매번 당하기만 하는 주인공의 통쾌한 복수가 없었다는 부분은 시청자들의 실망감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한방이라도 통쾌하게 복수를 해줬으면 했던 백연희가 결국 마지막까지 통쾌함을 선사하지 못했고, ‘장서희의 복수극으로 내세웠던 ‘뻐꾸기둥지에서 이는 가장 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되어버렸다.

한편, ‘뻐꾸기둥지 후속으로는 ‘달콤한 비밀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오는 10일 첫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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