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공장 유치" 윤장현-이정현 신경전
입력 2014-11-07 19:40  | 수정 2014-11-07 21:16
【 앵커멘트 】
현대차 공장 유치를 놓고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작 현대차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인데, 어찌된 사연인지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광주지역에 100만 대 규모의 자동차산업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간 62만 대 규모의 기아차 광주 공장을 더 키우겠다는 계획인데, 새로 고용하는 근로자 임금을 현재의 절반 정도인 4천만 원대로 제공하겠다는 당근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장현 / 광주광역시장
- "다가오는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를 비롯한 미래형 자동차 산업 밸리를 광주에 유치하겠다는 강렬한 열망을 갖습니다."

윤 시장이 서울까지 올라와서 기자회견을 한 이유는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견제하기 위한 것.

이 최고위원이 지난달 지역구인 곡성이나 전남 동부권에 20~30만 대 자동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접촉을 시작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 최고위원은 예정된 축사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떴습니다.

▶ 인터뷰 : 윤장현 / 광주광역시장
- "국회 일정이 세 가지나 겹쳐 있으시다고 함께 하시겠다는 마음 전해주시고 급히 자리를 뜨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시장님께서 특별하게 인사 소개를 시킨 이유를 잘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작 현대차는 공장 설립계획이 없다며, 여야 정치권의 갈등에 휘말리는 모습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