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리단길·세로수길…'뒷길 상권' 전성시대
입력 2014-11-07 19:40  | 수정 2014-11-07 21:32
【 앵커멘트 】
서울 이태원과 강남 가로수길이 관광 명소로 떠오르면서 이들 거리의 뒷길인 경리단길과 세로수길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소규모 가게가 밀집하면서 새로운 상권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말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서울 북촌.

한옥마을로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 바로 길건너에 유명 관광지 인사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3개월 전 서울 녹사평역 인근 경리단길에 문을 연 이 조그만 음식점도 세계적 관광 명소인 이태원과 인접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영 / 경리단길 상인
- "(이태원길) 고민은 해봤는데 임대료나 권리금이나 너무 많은 거품이 껴있는 것 같아서…."

경리단길에 들어선 방 한칸 정도 만한 이 가게의 월 임대료는 바로 옆인 이태원보다 30% 정도 싼 편입니다.


▶ 인터뷰 : 박경희 / 공인중개사
- "작은 가게 기준으로 그 당시에는 (임대료가) 60~80만 원 이랬어요. 지금 그게 170~200만 원으로 뛰었어요."

최근 서울 신촌과 압구정 등 주요 상권의 임대료가 주춤한 것과는 달리,

이태원과 신사역 임대료는 각각 8.6%, 3.7%가 오르며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습니다.

강남 가로수길의 골목골목은 '세로수길'이란 독특한 이름까지 붙여져,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이렇게 중심가와 이어진 골목마다 이색적인 카페와 음식점이 들어서면서 이곳은 또다른 명소가 됐습니다."

이렇게 '뒷길' 상권이 만들어진 데는 SNS의 역할도 컸다는 분석입니다.

중심거리에서 떨어져나온 독특한 가게들이 모여 이제 '뒷길'이 더 큰 인기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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