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중립적 위치에서 한치의 의혹이 없도록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이하 의협)가 고(故) 신해철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같은 공식입장을 밝혔다.
의협이 한 사건의 자문을 앞두고 이처럼 의지를 강조한 건 이례적이다. 유족 뿐 아니라 국민적 관심이 집중돼 있는 사건인 만큼 최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일 처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의협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신속한 사실 규명을 위해 의학적 관점에서 공정한 감정을 수행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고 신해철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송파경찰서는 의협에 의학적 자문을 의뢰할 예정이다. 의협의 자문은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및 S병원 압수수색 자료와 더불어 의료사고 소송시 중요한 잣대가 된다.
접수된 의료사안은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인과 법률전문가로 구성된 의료사안감정심의위원회와 각 세부 전문과목 학회별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감정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렇게 해서 확정된 감정 결과는 의협 공식 자문의견으로 의뢰처에 전달된다.
의협은 아직 공식적으로 경찰의 의학적 감정 요청은 없었다”며 경찰의 요청이 접수되면, 의료사안감정⋅심의규정에 따라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현영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의료사안으로 접수되는 사건 대다수가 사법기관에 의해 의뢰되는 만큼 엄중한 의학적 판단을 요한다”면서 그간 본 단체는 장기간 의료사안 감정과 관련된 노하우를 축적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국민들의 건강증진과 환자를 위한 안전한 진료 환경 및 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신해철 유족은 S병원 측의 업무상 과실치사 여부를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최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 수술 당시 현장을 촬영한 사진 8장과 의무 기록 등을 확보했다. 송파경찰서는 S병원장에게 9일 출석을 통보한 상태다.
한편 S병원 측은 자신들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환자의 부주의 탓으로 몰고 있는 상황이다. 국과수에서 부검까지 했지만 여전히 진실 공방이 치열하다. 고 신해철의 유해가 5일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된 가운데,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S병원장의 양심고백을 촉구했다. S병원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유족 측 변호사는 "위 축소수술과 장 수술 등의 과정에서 천공이 발생했는지, 이러한 증상에 대해 병원이 검사를 하고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고인에게 심정지 당시 응급처치가 제대로 진행됐는지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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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이하 의협)가 고(故) 신해철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같은 공식입장을 밝혔다.
의협이 한 사건의 자문을 앞두고 이처럼 의지를 강조한 건 이례적이다. 유족 뿐 아니라 국민적 관심이 집중돼 있는 사건인 만큼 최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일 처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의협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신속한 사실 규명을 위해 의학적 관점에서 공정한 감정을 수행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고 신해철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송파경찰서는 의협에 의학적 자문을 의뢰할 예정이다. 의협의 자문은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및 S병원 압수수색 자료와 더불어 의료사고 소송시 중요한 잣대가 된다.
접수된 의료사안은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인과 법률전문가로 구성된 의료사안감정심의위원회와 각 세부 전문과목 학회별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감정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렇게 해서 확정된 감정 결과는 의협 공식 자문의견으로 의뢰처에 전달된다.
의협은 아직 공식적으로 경찰의 의학적 감정 요청은 없었다”며 경찰의 요청이 접수되면, 의료사안감정⋅심의규정에 따라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현영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의료사안으로 접수되는 사건 대다수가 사법기관에 의해 의뢰되는 만큼 엄중한 의학적 판단을 요한다”면서 그간 본 단체는 장기간 의료사안 감정과 관련된 노하우를 축적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국민들의 건강증진과 환자를 위한 안전한 진료 환경 및 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신해철 유족은 S병원 측의 업무상 과실치사 여부를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최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 수술 당시 현장을 촬영한 사진 8장과 의무 기록 등을 확보했다. 송파경찰서는 S병원장에게 9일 출석을 통보한 상태다.
한편 S병원 측은 자신들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환자의 부주의 탓으로 몰고 있는 상황이다. 국과수에서 부검까지 했지만 여전히 진실 공방이 치열하다. 고 신해철의 유해가 5일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된 가운데,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S병원장의 양심고백을 촉구했다. S병원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유족 측 변호사는 "위 축소수술과 장 수술 등의 과정에서 천공이 발생했는지, 이러한 증상에 대해 병원이 검사를 하고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고인에게 심정지 당시 응급처치가 제대로 진행됐는지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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