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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폭스바겐파이낸셜, 회사채 흥행 행진
입력 2014-11-07 14:04 

[본 기사는 11월 5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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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파이낸셜코리아가 회사채 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쳤다. 지난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회사채 발행에서 대규모 흥행 기록을 세운 뒤, 3개월여만에 다시 회사채 시장에 나와 또 다시 흥행 기록을 냈다.
5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파이낸셜(A+급)이 최근 1000억원 규모 3년물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예상 모집금액 5배가 넘는 5100억원이 몰렸다. 총 29개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회사채 '사자'주문을 내 흥행 기록을 세웠다.
금리 조건은 'A+ 등급 무보증 금융채 평균금리(3.047%)'에 하단 0.15%포인트(15bp)와 상단 0.05%포인트(5bp) 수준으로, 공모 희망금리 범위는 2.897%~3.097%였다.
수요예측 결과 발행금리는 공모 희망금리 하단보다 낮은 2.663%로 결정됐다. 기관들이 부른 채권 입찰가격이 높을수록 발행금리는 낮아진다. 발행금리가 낮게 결정됐다는 것은 회사가 제시한 채권 가격보다 높은 값을 치르더라도 채권을 사겠다는 수요가 많았다는 뜻이다.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폭스바겐파이낸셜은 발행금액을 1000억원에서 500억원 늘려 1500억원으로 증액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지난 2011년 9월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개시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수입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Audi)'와 '폭스바겐' 등 을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할부금융을 지원하는 회사다. 폭스바겐그룹은 독일계 완성차 업체다.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 고급 승용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이 국내 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7월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자금조달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 회사채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3배가 넘는 3400억원을 끌어 모으는 등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최근 폭스바겐파이낸셜을 포함해 수입차 할부금융회사들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시장에서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꼽힌다.
회사채 신용등급이 'A+' 등급으로 AA급에 비해 상대 금리가 높은데, 최근 수입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 할부금융 사업 전망은 밝기 때문이다. 실제로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폭스바겐계열 차량과 BMW, 벤츠 등 수입차 판매량은 연평균 20%씩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비엠더블유(BMW)파이낸셜코리아가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도 대규모 기관 투자자금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최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수요예측에 총 7700억원 규모 청약금이 몰렸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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