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집트 국제회의, 이라크 300억 달러 지원 논의
입력 2007-05-04 03:47  | 수정 2007-05-04 08:25
이라크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집트에서 국제회의가 열렸습니다.
주변 중동국가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300억 달러 상당의 부채를 탕감해 주는 지원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라크 재건을 위한 국제회의가 이집트에서 열렸습니다.

개막연설에 나선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모든 회의 참가국에 이라크가 진 부채를 탕감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아울러 이라크는 이번 회의 기간 일부 채권국과 협상을 갖고 채권 포기를 종용하는 한편 이를 포기하지 않으면 이라크 투자를 봉쇄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 역시 회의 개최 전 참가국들에게 이라크에 대한 차관 포기를 압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의를 주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참가국들이 이라크에 대해 300억 달러 정도의 부채를 탕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향후 4년간 이라크에 2억 달러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라크에 170억 달러를 빌려준 사우디아라비아는 부채 탕감에 대한 즉답을 피하며 미국-이라크 사이의 긴장관계를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함께 이번 회의에 앞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국과 시리아의 고위급 회담이 성사됐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 외무장관과 만나 이라크로 유입되는 무장요원을 차단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기대됐던 이란과 미국의 양자회담은 여전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