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인생에서 몇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잖아요. 저는 지금이 그 때인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기회.”
바야흐로 ‘이유리 전성시대다. 과거 선해 보이는 얼굴로 착한 며느리상의 대표주자로 손꼽혔던 배우 이유리는 착한 것이 지겹다는 듯 이를 벗어던지고 독하고 독한 악녀로 돌변했다.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속 악녀 연민정으로 살았던 이유리의 지난 6개월의 시간은 안 그간의 이미지를 바꾸기에 충분했다. 선한 얼굴로 자신을 낳아준 엄마도, 그리고 자신이 낳은 아이도 버릴 정도로 독하고 독한 연민정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유리는 ‘진짜인지 연기인지 헷갈릴 정도로 연기를 잘해 더 밉다라는 평가를 들으며 주인공보다 더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드라마가 끝난 지금 이유리는 각종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화보촬영 등 스케줄을 소화하며 데뷔 이래 가장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 MC로 낙점되며 난생처음 진행에 도전하기도 한다. 혹시 ‘왔다 장보리 출연 이후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드라마 촬영 중에는 인터넷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지 크게 느끼지 못했었는데 조금씩 실감이 나기는 한다”고 수줍게 말했다.
신기한 것이 연민정으로 연기를 한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이라든지, 광고 쪽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어요. 그런 걸 보면서 ‘진짜 떴네 싶어 마냥 신기해요. 전에 재미있는 일이 있었어요. 촬영 중에 있었던 일인데 차로 이동하던 중 편의점에 들렸다가 차에서 쉬고 있는데, 어떤 중학생 같은 분이 창문을 똑똑 두드리면서 ‘연민정씨 나와보시죠라며 연행하는 듯한 말투로 말하더라고요.(웃음)”
‘왔다 장보리에서 이유리의 연기는 ‘물이 올랐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탁월했다. 다양한 표정연기는 물론이고 목이 쉴 정도로 고함을 내지르고 위기 상황에서도 천연덕스럽게 빠져나가는 연민정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분통을 쥐락펴락했다. 처음 단순하게 연민정을 욕했던 시청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유리에게 호감을 표했고, 지금은 연말에 있을 2014년 MBC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후보로도 꼽고 있는 추세다.
‘연기대상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신기해요. 대상욕심이요? 그런 생각 전혀 안하고 있어요. 만약 받게 된다면 그건 100% 시청자들의 덕이고, 제게 오지 않는다고 해도 받을 사람이 받게 돼 있기 때문에 상관없어요. 상을 기대하는 마음보다는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현실과 상황에 감사해요. 만약 욕심이 있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욱 다양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것이에요.”
감독님이나 작가님 모두 배우들의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주세요. 만약 현장 분이기가 안 된다고 윽박지르는 분위기였으면 못했을 텐데, 감독님이나 작가님 두 분 다 배우들의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주셔서 촬영 내내 주눅 들지 않고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왔다 장보리의 촬영은 제게 있어서 너무나 자유로웠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연민정 이 여자는 뭐든 해도 다 되는 캐릭터가 돼 버렸더라고요. 덕분에 마음껏 상상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현장 분위기 역시 조성이 잘 됐고, 완력조절도 완벽해서 부담 없이 연기할 수 있었어요.”
‘왔다 장보리가 방송된 이후 연민정은 그야말로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이유리가 연민정을 너무 잘 연기한 나머지 항간에는 이유리의 성격이 연민정이랑 비슷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에 이유리는 미소를 지으며 사실 연민정으로 사는 거 무척 피곤하다. 극중이니까 과도한 설정도 있다. 특히 문지상과 싸운 것도 말도 안 된다. 현실에서 그렇게 남자에게 대들면 큰일 난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절대 따라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다른 사람은 욕할지언정 저는 민정이가 많이 불쌍했어요. 연기를 설득력 있게 하려면 극중 배역에 애착이 커야하기 때문이라서 그런지 세상 사람들은 다 민정이를 손가락질해도 저만은 이해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세상에 이해 안 될 것은 없어요. 민정이도 목표가 잘못 설정돼서 그런 것이지, 실제로 있다면 안타까운 일이죠.”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잖아요. 인생에서 몇 번의 기회가 온다고. 제게 있어 그 기회가 바로 지금 인 것 같아요. 데뷔 후 이렇게 관심 받는 것이 처음인데 모든 것이 새로워요. 처음부터 스타가 아니어서 그런지 주목을 받는 것도 놀랍고, 제 이름이 아닌 캐릭터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에요. 유명스타만 패러디 하는 개그맨들이 제 연기를 흉내 내는 것도 즐거워요. 재밌는 건 연민정이 백과사전에 있다는 거예요. 궁금해서 보니까 어떤 인물이라는 설명이 상세하게 적혀 있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이와 같은 인기에 얼떨떨해 하면서도 이유리는 무척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하지만 이유리가 감사한 이유는 단순히 인기가 많아졌기 때문은 아니었다. 이번의 인기로 배역에 대한 더 많은 문이 열렸다는 것이다.
이번 인기로 인해 가장 좋은 건 다양한 기회의 문이 열렸다는 거예요. 여기서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더 많은 캐릭터가 주어졌으면 하는 거예요. 물론 ‘왔다 장보리 연민정이 워낙 강해 뛰어넘을 수 있을까 싶은 걱정도 있지만, 그래도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은 만큼 더 노력하려고요.”
이유리가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뒤에서 그를 지원해주는 남편에게 있었다. 남편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이유리의 얼굴에는 어딘지 모를 안도와 편안함이 비쳐졌다. 일반인인 만큼 남편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결혼 후 한결 평안해진 마음을 보여준 것이다.
편하게 연기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의 도움이 컸어요. 다른 것보다 연기를 함에 있어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해주었거든요. 사람들이 가정이 행복하니 얼굴에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혹자는 결혼한 걸 후회 하냐고 묻는데 저는 전혀요. 오히려 다른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어요. 이렇게 좋은 걸요?”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바야흐로 ‘이유리 전성시대다. 과거 선해 보이는 얼굴로 착한 며느리상의 대표주자로 손꼽혔던 배우 이유리는 착한 것이 지겹다는 듯 이를 벗어던지고 독하고 독한 악녀로 돌변했다.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속 악녀 연민정으로 살았던 이유리의 지난 6개월의 시간은 안 그간의 이미지를 바꾸기에 충분했다. 선한 얼굴로 자신을 낳아준 엄마도, 그리고 자신이 낳은 아이도 버릴 정도로 독하고 독한 연민정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유리는 ‘진짜인지 연기인지 헷갈릴 정도로 연기를 잘해 더 밉다라는 평가를 들으며 주인공보다 더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드라마가 끝난 지금 이유리는 각종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화보촬영 등 스케줄을 소화하며 데뷔 이래 가장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 MC로 낙점되며 난생처음 진행에 도전하기도 한다. 혹시 ‘왔다 장보리 출연 이후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드라마 촬영 중에는 인터넷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지 크게 느끼지 못했었는데 조금씩 실감이 나기는 한다”고 수줍게 말했다.
신기한 것이 연민정으로 연기를 한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이라든지, 광고 쪽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어요. 그런 걸 보면서 ‘진짜 떴네 싶어 마냥 신기해요. 전에 재미있는 일이 있었어요. 촬영 중에 있었던 일인데 차로 이동하던 중 편의점에 들렸다가 차에서 쉬고 있는데, 어떤 중학생 같은 분이 창문을 똑똑 두드리면서 ‘연민정씨 나와보시죠라며 연행하는 듯한 말투로 말하더라고요.(웃음)”
‘왔다 장보리에서 이유리의 연기는 ‘물이 올랐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탁월했다. 다양한 표정연기는 물론이고 목이 쉴 정도로 고함을 내지르고 위기 상황에서도 천연덕스럽게 빠져나가는 연민정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분통을 쥐락펴락했다. 처음 단순하게 연민정을 욕했던 시청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유리에게 호감을 표했고, 지금은 연말에 있을 2014년 MBC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후보로도 꼽고 있는 추세다.
‘연기대상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신기해요. 대상욕심이요? 그런 생각 전혀 안하고 있어요. 만약 받게 된다면 그건 100% 시청자들의 덕이고, 제게 오지 않는다고 해도 받을 사람이 받게 돼 있기 때문에 상관없어요. 상을 기대하는 마음보다는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현실과 상황에 감사해요. 만약 욕심이 있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욱 다양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것이에요.”
사진=천정환 기자
수상여부보다 ‘연기대상을 통해 ‘왔다 장보리 속 장면들을 재회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한 이유리는 그 만큼 매 회 한 신 한 신이 소주했다고 고백했다. 김순옥 작가와 백호민 PD가 만들어준 틀 안에서 하고 싶었던 연기를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행복해 한 이유리는 14년 만에 애드립도 마음껏 해보고 대본에 없던 상황들을 상상하며 즐겁게 연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감독님이나 작가님 모두 배우들의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주세요. 만약 현장 분이기가 안 된다고 윽박지르는 분위기였으면 못했을 텐데, 감독님이나 작가님 두 분 다 배우들의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주셔서 촬영 내내 주눅 들지 않고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왔다 장보리의 촬영은 제게 있어서 너무나 자유로웠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연민정 이 여자는 뭐든 해도 다 되는 캐릭터가 돼 버렸더라고요. 덕분에 마음껏 상상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현장 분위기 역시 조성이 잘 됐고, 완력조절도 완벽해서 부담 없이 연기할 수 있었어요.”
‘왔다 장보리가 방송된 이후 연민정은 그야말로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이유리가 연민정을 너무 잘 연기한 나머지 항간에는 이유리의 성격이 연민정이랑 비슷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에 이유리는 미소를 지으며 사실 연민정으로 사는 거 무척 피곤하다. 극중이니까 과도한 설정도 있다. 특히 문지상과 싸운 것도 말도 안 된다. 현실에서 그렇게 남자에게 대들면 큰일 난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절대 따라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다른 사람은 욕할지언정 저는 민정이가 많이 불쌍했어요. 연기를 설득력 있게 하려면 극중 배역에 애착이 커야하기 때문이라서 그런지 세상 사람들은 다 민정이를 손가락질해도 저만은 이해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세상에 이해 안 될 것은 없어요. 민정이도 목표가 잘못 설정돼서 그런 것이지, 실제로 있다면 안타까운 일이죠.”
사진=천정환 기자
이유리의 ‘연민정으로 그야말로 ‘빵 떴다. ‘왔다 장보리 열풍이 한바탕 지나간 방송계에 살아남아서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유리를 부르는 곳은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 화보, 모델 등 다양하다. 2001년 KBS2 드라마 ‘학교 4 데뷔한 이후 안정된 연기력으로 실력은 인정 받아왔지만, 인기스타와는 거리가 있었다. 너무나 착하고 순해보였던 이유리가 악하게 변하는 순간 시청자들은 열광했고, 데뷔 13년 만에 ‘전성기로 불릴 정도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있다.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잖아요. 인생에서 몇 번의 기회가 온다고. 제게 있어 그 기회가 바로 지금 인 것 같아요. 데뷔 후 이렇게 관심 받는 것이 처음인데 모든 것이 새로워요. 처음부터 스타가 아니어서 그런지 주목을 받는 것도 놀랍고, 제 이름이 아닌 캐릭터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에요. 유명스타만 패러디 하는 개그맨들이 제 연기를 흉내 내는 것도 즐거워요. 재밌는 건 연민정이 백과사전에 있다는 거예요. 궁금해서 보니까 어떤 인물이라는 설명이 상세하게 적혀 있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이와 같은 인기에 얼떨떨해 하면서도 이유리는 무척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하지만 이유리가 감사한 이유는 단순히 인기가 많아졌기 때문은 아니었다. 이번의 인기로 배역에 대한 더 많은 문이 열렸다는 것이다.
이번 인기로 인해 가장 좋은 건 다양한 기회의 문이 열렸다는 거예요. 여기서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더 많은 캐릭터가 주어졌으면 하는 거예요. 물론 ‘왔다 장보리 연민정이 워낙 강해 뛰어넘을 수 있을까 싶은 걱정도 있지만, 그래도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은 만큼 더 노력하려고요.”
이유리가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뒤에서 그를 지원해주는 남편에게 있었다. 남편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이유리의 얼굴에는 어딘지 모를 안도와 편안함이 비쳐졌다. 일반인인 만큼 남편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결혼 후 한결 평안해진 마음을 보여준 것이다.
편하게 연기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의 도움이 컸어요. 다른 것보다 연기를 함에 있어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해주었거든요. 사람들이 가정이 행복하니 얼굴에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혹자는 결혼한 걸 후회 하냐고 묻는데 저는 전혀요. 오히려 다른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어요. 이렇게 좋은 걸요?”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