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가 3년째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6일 발표한 '1~9월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올 3분기말까지 우리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신고액 기준으로 229억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263억달러보다 약 13%가량 줄어든 수치다. 재작년 같은 기간에는 394억달러였는데 2011년 457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매년 투자액이 감소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광업 분야의 투자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업부문은 올해 1~9월 25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동기대비 50.7% 쪼그라들었다. 금융보험업은 같은 기간 68억8000만달러에서 65.3억달러로 5.1%, 제조업은 73억6000만달러에서 65억8000만달러로 10.6% 줄었다.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는 늘었지만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로의 투자는 감소했다. 북미 투자는 51억3000만달러에서 76억1000만달러로 48.5% 늘었다. 반면 아시아는 82억달러에서 72억4000만달러로 11.7%, 중남미는 56억5000만달러에서 35억6000만달러로 37.0% 감소햇다. 기재부 관계자는 "신흥국 성장세 회복이 불투명하고 광업 투자가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전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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