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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패션왕’, 주원-안재현 만으로도 간지 줄줄…독특한 설정에 웃음까지
입력 2014-11-06 14: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보고만 있어도 멋진, 혹은 아름다움이 줄줄 흐르고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모습. 패션을 모르는 사람이 생각하는 ‘간지는 이쯤으로 해석되지 않을까.
영화 ‘패션왕은 학교폭력에 고통받는 우기명(주원)이 ‘간지에 대해 알게 되고 멋진 남자이자 패션왕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원호(안재현)는 기명과 적대적인 관계로 등장,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학교생활에 상처받은 기명과 드러낼 수 없는 가정사에 상처받은 원호가 비슷하지 않으면서, 또 비슷한 모습으로 여성 관객을 사로잡는다.
‘패션왕은 특히 각 에피소드가 눈에 띈다. 에피소드들이 오글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웃음을 주기도 한다. 운동회 계주에서 달리기는 하지 않고 패션 배틀을 벌이는 장면 등 ‘병맛이라고 표현하기도 약간은 그런, 독특한 설정이다. 하지만 자기를 드러내는데 적극적인 개성 강한 이들은 좋아할 면이 꽤 있는 영화다.

기명을 패션 리더로 만드는 남정(김성오)과 기명의 학교 친구 창주(신주환)도 군데군데 웃음을 날린다. 여자 주인공 은진과 혜진으로 나오는 그룹 에프엑스의 설리와 배우 박세영도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게 영화에 힘을 싣는다.
회당 440만 조회수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과 비교하며 보는 맛도 쏠쏠하다. 중장년층 관객이 즐길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겠지만, 10대에서 20대 초중반 관객까지는 소화할 수 있는 작품이다. 114분. 15세 관람가. 6일 개봉.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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