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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만으로 뽑은 수비상, GG와 어떻게 달랐을까
입력 2014-11-06 13:57 
로렌조 케인은 탁월한 수비 능력에도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의 수비 선수상을 받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수비 관련 통계만으로 최고의 수비 선수를 선정하는 ‘올해의 수비 선수상 명단이 발표됐다. 골드글러브 수상자 명단과는 어떻게 달랐을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스포츠 용품 제조업체인 윌슨과 함께 2014년 올해의 수비 선수상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애틀란타의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를 최고의 수비 선수로, 신시내티 레즈를 최고의 수비 팀으로 뽑았다.
포지션별로는 헤이워드를 비롯해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투수), 러셀 마틴(피츠버그, 포수), 아드리안 곤잘레스(다저스, 1루수),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 2루수), 후안 유리베(다저스, 3루수), 안드렐톤 시몬스(애틀란타, 유격수),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좌익수), 로렌조 케인(캔자스시티, 중견수)이 뽑혔다. 내셔널리그가 6명, 아메리칸리그가 3명이다. 마틴, 케인, 유리베, 시몬스는 2년 연속 수상했다.
‘올해의 수비 선수상은 2012년에 제정된 상이다. 골드글러브에 비해 역사가 짧아서 아직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2012, 2013년은 리그별로 수상자를 정했지만, 3년 만에 수상 방식을 바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포지션별로 1명씩 수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수상자 선정 방식에서는 골드글러브보다 더 ‘객관적이다. 각종 수비 통계를 비롯해 통계 업체인 ‘인사이드 에지의 전문가들이 작업한 데이터 자료를 활용한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인상 평가에만 의존하다 지난해가 되어서야 세이버 매트릭스를 도입한 골드글러브와는 약간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일까. 골드글러브 수상자와 비교해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쿠에토, 마틴, 킨슬러, 유리베 등 골드글러브 수상자 명단에서 밀려났던 이들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조차 들지 못했던 케인이 이 상을 받으며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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