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제윤 "섀도보팅 폐지에도 주총 활성화 가능토록 전자위임장 교부 허용"
입력 2014-11-06 11:16  | 수정 2014-11-06 13:56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섀도보팅(중립투표제도) 폐지에 따른 부담을 낮추고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해 전자위임장 교부를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총회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4 국제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도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섀도보팅 제도 폐지는 그간 소수 경영진과 대주주에 의해 주주의 진의가 왜곡될 우려를 해소하고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제도개선 노력이 실질적인 경영 변화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이 간편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민해왔다"며 "섀도보팅 폐지가 주총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전자위임장 교부를 허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가 국제적인 수준에 걸맞게 마련됐지만 기업의 실적적인 경영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달 중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모범기준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기준안에는 사외이사 제도 개편,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그는 또 "건전한 지배구조가 확립될 때 투자자의 신뢰가 확고해지고 자본시장을 활발하게 한다"며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신 위원장의 기조연설에 앞서 박경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개회사와 축사가 이어졌다.
내년 섀도보팅 폐지와 관련해 박 원장은 "주주총회를 의미 있는 행사로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라고 강조했고, 유 사장도 "주총이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회사 최고의 의결기관이라는 의미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장 역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의사 결정시 주주의 이익을 잘 반영해야 한다"며 "주주총회가 더 이상 소수를 위한 이벤트가 아닌 전체 주주의 이익과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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