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
김정은이 지팡이 없이 등장한 사진이 공개됐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제3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 대회에 지팡이 없이 등장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달 13일 왼쪽 발목 물혹 수술 후 복귀해 줄곧 지팡이를 짚고 걷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신문은 지난 5일 김 제1위원장이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 이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지팡이를 짚지 않고 나와 이전보다 건강이 호전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제1위원장은 8년 만에 일선 군부대 대대 지휘관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강도 높은 어조로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는 2006년 10월 3∼4일 2차 대회 이후 8년 만으로 당시 북한은 이 대회를 열고 나서 약 닷새 뒤인 10월 9일 1차 지하 핵실험 강행했다.
김 제1위원장은 대회 연설에서 "인민군대에 있어서 싸움 준비와 훈련보다 더 중요하고 더 절박한 과업은 없다"며 "싸움 준비에서 내일이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사시에 피를 물고 덤벼드는 적들에게 군인들이 훈련되지 않았으니 기다려달라고 할 수 없다"며 "이 세상에서 전쟁처럼 냉혹하고 엄정한 판정관은 없다" "전쟁은 훈련을 하지 못했다고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0여 년 간 대대장 또는 대대정치지도원으로 일하면서 공로를 세운 방경철 등 5명에게 '노력영웅' 칭호와 함께 국기훈장 제1급을 직접 수여했다.
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 건강 회복됐나" "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 대회는 왜 열었을까" "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 믿어도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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