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에 대해 고로마진이 개선돼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회사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같은 375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9%가 많았다.
이 연구원은 "회사의 별도 기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471만톤을 기록하면서 예상과 부합했지만 고로사업 마진 개선이 분기초 예상보다 커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고 말했다.
3분기 고로 원가는 2분기 대비 톤당 3만5000원이 하락했고 제품 가격은 약 1.5만원이 떨어졌다. 이에 톤당 2만원의 마진 개선이 발생했고 고로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약 500억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봉형강 중심의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00억원이, 자회사 비앤지스틸은 니켈 및 STS 가격 하락으로 86억원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대해선 "성수기 진입과 고로마진 개선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8% 늘어난 4450을 기록,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차의 업황부진과 맞물려 주가가 6월 이후 최저점으로 하락했다"며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덧붙엿다.
대신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유지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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