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과정'에 쓸 돈 없다…유아 무상보육 '삐걱'

【 앵커멘트 】
내년부터 경기도에서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들은 지원금 20여만 원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경기교육청이 예산을 뺐는데요,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만 3살에서 5살의 유아라면 유치원에 다니든 어린이집에 다니든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누리과정 지원금.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누리과정'에 전국 시도교육청이 거부 의사를 보이면서 유아 무상보육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시도교육청과 정부는 누가 돈을 댈 거냐는 문제로 한 달 넘게 평행선만 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공방 속에 경기교육청이 제일 먼저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을 전액 편성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6천 4백여 억 원에 달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누리과정비를 예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중앙 정부는 지방채를 발행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내년부터 경기도에서 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 16만 3천여 명에 대한 지원이 중단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열린 광장에는 보육료 미편성을 비판하는 학부모의 글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지역도 사정이 비슷해 유아를 둔 가정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는 것 아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