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삼성SDS의 일반 공모 청약 첫날 경쟁률이 20.3대 1을 기록했다.
상장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4시 마감된 삼성SDS 일반 공모에서 배정주식 121만9921주에 2477만3520주 청약이 이뤄져 경쟁률이 20.3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참여건수는 1만4054건으로 증거금은 2조3535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을 받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대투증권, 동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창구는 이날 오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공모주 청약이 일반적으로 마감을 앞두고 일거에 몰리는 것과는 반대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IPO 투자에 관심이 없던 자산가들도 이번 공모에 대거 참가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대 가능 금액인 57억원을 채우기 위해 대출을 신청한 자산가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한명이 최대 150억원의 증거금을 입금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청약이 가장 집중된 증권사는 삼성증권으로 경쟁률 36.3대 1로 집계됐다. 이어 신한금융투자가 33.1대 1을, 한국투자증권이 20.3대 1을, 하나대투증권이 16.95대 1을, 동부증권이 16.85대 1을 기록했다.
이번 공모는 지난 2010년 삼성생명이 공모 당시 기록한 증거금 19조8944억원을 4년만에 경신할 전망이다. 첫날 경쟁률도 삼성생명 당시 6.51대 1이었던 것보다 높다. 통상적으로 마감 직전에 청약이 대거 유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 경신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SDS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6일 오후 4시 마감된다. 공모주 청약을 받는 5개 증권사의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전화, 인터넷으로 참가할 수 있다. 각 증권사별로 1인 1계좌만 신청할 수 있으며 5개증권사별로 각각 청약 신청은 가능하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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