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03일(15:3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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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이 현대차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의 상장 대표주간사로 선정되면서 '기업공개(IPO) 명가(名家)' 자존심을 회복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공모주시장 대어로 꼽히는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 대표주간사 경쟁에서 번번이 떨어져 체면을 구겼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지난달 30일 우리투자증권을 상장 대표주간사로 선정했다. 공동주간사에는 KDB대우증권과 도이치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낙점했다.
이노션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간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3곳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 5곳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한 바 있다.
이노션 관계자는 "이노션이 국내외에서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확보할 만한 상장 계획을 제시했는지, 제시한 계획을 철저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회사인지를 중점적으로 봤다"며 주간사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15년에 창립 10주년을 맞는 이노션은 내년도 국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SDS와 제일모직 IPO 대표주간 자리를 번번이 놓치면서 그동안 자존심 회복을 노려왔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6월 삼성SDS 상장주간사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에 임종룡 농협지주 회장이 직접 참석해 선정의 당위성을 호소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제일모직 IPO 상장 대표주간사 경쟁에서도 떨어져 공동주간사 낙점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은 시가총액이 최대 2조원에 달하고 공모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노션 IPO 대표주간을 맡으며 자존심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상장이 예상되는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의 대표주간사도 맡아 내년도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사실상 예약해뒀다. LIG넥스원의 공모 규모는 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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