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거래 90% 육박…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신 위원장은 "최근 들어 IT와 금융의 접합면이 넓어져 비대면 거래가 90%를 육박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단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키 위해서는 은행에 대한 산업자본 허용 등 사회적 논의와 동의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며 "사회적 공감대 형성 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넷 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점포 없이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상에서 제공한다.
이에 따라 각종 예·적금 금리와 대출금리, 수수료등이 오프라인 은행보다 저렴한 장점이 있어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
우리나라의 경우는 각종 규제 등으로 설립이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2001년 SK텔레콤 등 대기업과 일부 벤처기업이 공동출자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나섰지만 자금 유치 등에 실패하며 무산됐다.
또 2008년에는 금융위에서 은행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까지 했으나 국회 입법에 이르지 못하고 좌초됐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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