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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남녀노소 아우르는 ‘오키나와 대세’ 등극
입력 2014-11-05 06:03  | 수정 2014-11-05 08:38
한화 김태균이 지난 4일 야간훈련 진행 중 일본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강윤지 기자] 김태균(32·한화 이글스)이 ‘오키나와 대세에 등극했다.
10월 3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차린 한화 마무리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김태균은 현지 야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화의 캠프를 찾는 일본인들마다 온 시선은 김태균에게로 향한다. 그들은 김태균이 지난 2010년부터 2년 동안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뛸 때 김태균의 팬이 됐다.
지난 4일 야간훈련이 진행되던 선수단 숙소 근처. 어두운 곳에서 불을 밝히고 방망이를 돌리는 선수들의 모습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3명의 소년들. 바닷가에 놀러왔던 소년들은 야구선수들을 보더니 어느 팀이냐고 물어왔다. 한화 이글스”라는 답변에 소년들은 금세 그럼 김태균도 여기 있냐”며 관심을 보였다. 김태균 저기 있다, 오렌지색 옷 입고 있는 사람 맞네”라며 손으로 가리키던 그들은 이내 다른 친구들에게 급히 연락을 돌렸다.
이윽고 9명으로 불어난 소년들. 바닷가에 놀러왔던 이들은 현재 야구를 하고 있거나 과거에 야구를 했던 ‘야구소년들이었다. 이들은 지바롯데의 열성팬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며 김태균을 본다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태균의 배팅 훈련이 잠시 중단되자 소년들은 김태균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눈 뒤 기념사진 촬영까지 마쳤다. 지금도 야구를 하고 있다는 노자와(17) 군은 김태균을 콕 찝어 다이스키!(매우 좋다)”라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숙소에 돌아가던 노자와 군은 아쉬운 듯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사인을 받기위해 기다렸다. 그는 기자에게 종이와 펜을 빌려가며 겨우겨우 김태균의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며칠 전 고친다 구장을 찾은 한 할아버지 역시 김태균에 무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태균 살은 좀 빠졌나요?”라며 기자에게 김태균에 대해 묻기 시작한 이 할아버지 역시 지바롯데 시절의 김태균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김태균이 훈련 받고 있는 모습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눈에 담았다. 야구장을 찾은 일본 여성들도 김태균을 집중적으로 포착, 응원 메시지를 남겨두고 떠났다.
남부럽지 않은 글로벌한 인기. 오키나와 캠프 최고 대세는 단연 김태균이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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