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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창단 첫 KS 승···‘삼성 4연패’ 도전에 제동 걸었다
입력 2014-11-04 21:49 
넥센이 불펜싸움에 우위를 점하며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가져갔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남구 기자] 무서운 기세다.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의 통합 4연패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승부처였던 불펜싸움에서 삼성을 누른 넥센이다.
넥센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창단 7년 만의 첫 한국시리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20승투수 앤디 밴헤켄은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냈고 강정호는 8회 결승 투런포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넥센은 3회 2점을 뽑으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중간 3루타를 날린 데 이어 2번 로티노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1사 1,3루 상황서는 강정호가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1점을 더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3회말 밴헤켄이 나바로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은 것.
3회 2-2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의 이날 경기는 7회까지 팽팽하게 흘러갔다. 승부는 결국 불펜싸움에서 갈렸다. 넥센은 밴덴헐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삼성 불펜투수 차우찬을 공략해냈다. 8회 선두타자 박병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이어 5번 강정호가 투런포를 터트리며 길었던 균형을 깨트렸다.
8회 2점을 얻어낸 넥센은 밴헤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넥센의 한국시리즈 첫 번째 승리투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마무리 손승락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삼성은 ‘탈삼진왕 릭 밴덴헐크가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이 결정적인 '한방'을 맞아 경기를 내줬다. 타선에서는 나바로가 3회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리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은 5일 2차전 선발로 헨리 소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원정 2연승을 노린다. 삼성은 윤성환을 선발로 예고했.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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