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나라 한국 25위
입력 2014-11-04 19:04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25위에 올라섰다. 1위는 6년 연속 노르웨이가 차지했으며 상위권은 모두 서방국에 돌아갔다.
영국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 레가툼 연구소는 최근 세계 142개국을 대상으로 '2014 세계 번영 지수'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경제, 기업가 정신, 국가 통치, 교육, 개인 자유, 보건, 안전·안보, 사회적 자본 등 8개 항목에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했다.
한국은 싱가포르(18위), 일본(19위), 홍콩(20위), 대만(22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5번째, 전 세계에서 25번째로 살기 좋은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는 작년보다 한 계단 올랐다. 한국은 경제 9위, 교육 15위 등 6개 항목에서 상위 30개국 안에 들었으나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자본에서 각각 59위와 69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생활수준에 만족하느냐는 물음에 세계 평균(59.4%)보다 높은 72.2%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부정부패가 만연하냐는 질문에는 77.8%가 '그렇다'고 답했다. 국민들은 특히 정부와 법률 시스템에 대한 신뢰 정도가 30%대에 그쳤다. 이는 세계 평균보다 약 15~2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선택의 자유에 만족하냐는 질문과 지난달 낯선 이를 도운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각각 63.8%와 43.9%만이 '그렇다'고 답해 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노르웨이는 경제, 사회적 자본, 개인 자유 등 5개 항목에서 상위 5위 안에 포함되는 등 2009년 이래 6년 연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위스도 2년 연속 2위를 지켰으며 뉴질랜드는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덴마크, 캐나다, 스웨덴 등이 이었다.
반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콩고민주공화국(민주 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는 가장 살기 힘든 나라로 꼽혔다. 특히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시에라리온은 보건 부문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또 디폴트 위기론이 나오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이번에 100위를 기록해 무려 78계단이나 떨어졌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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