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박예감’ 삼성SDS 나도 넣어볼까
입력 2014-11-04 17:25  | 수정 2014-11-04 19:12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아온 삼성SDS가 5~6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일반투자자가 받아갈 수 있는 주식은 121만9921주로 전체 공모 물량의 20%다. 나머지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고, 60%는 기관 대상 물량이다. 공모가는 주당 19만원이다.
삼성SDS는 기관 수요예측 결과 651.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어 일반투자자들도 원하는 만큼 공모주를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청약경쟁률이 1000대1이면 1000주를 청약하기 위해 전체 가격(1억9000만원) 절반인 9500만원을 증거금으로 내더라도 단 1주만 받게 된다. 2010년 삼성생명 공모청약 당시 1억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넣은 투자자가 평균 45주(500만여 원) 받아간 사례도 있다. 일반투자자라도 거액을 내지 않고서는 공모주를 받아가기 힘든 구조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 일반 청약에 몰린 증거금 19조원을 삼성SDS가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SDS 공모청약은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동부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해당 증권사 계좌를 보유해야 청약에 참가할 수 있다. 청약은 5~6일 모두 오전 8시~오후 4시 사이에 진행된다. 창구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전화(ARS) 등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이들 증권사는 청약이 진행되는 5~6일 실시간 경쟁률을 공시할 계획이다.
투자자는 청약 절차에 들어간 뒤 투자설명서를 수령하고 청약대금 절반을 청약증거금으로 계좌에 이체하면 된다. 예컨대 100주를 청약하면 1900만원(공모가 19만원)의 50%인 950만원을 계좌에 넣어두게 된다. 100주 아래로는 10주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며 금액 구간별로 한도가 정해져 있다. 500주 이하는 50주, 1000주 이하는 100주, 5000주 이하는 500주, 1만주 이하는 1000주, 3만주 이하는 2000주, 6만주 이하는 5000주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주관 증권사 2곳 이상 계좌를 동시에 이용할 수도 있다.
배정되지 않은 청약대금은 오는 10일 주식거래 계좌로 환급된다. 배정된 공모주는 14일 거래 시작 전 계좌에 들어오게 된다. 직접 공모청약에 참가하는 대신 공모주 펀드로 삼성SDS에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삼성SDS 공모를 두고 기관투자가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은 감안해야 한다. 현재 삼성SDS 청약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공모형 사모형 일임형 포함)는 삼성SDS 공모주 가운데 우리사주조합 배정분을 제외한 물량의 10%(48만7968주)를 별도로 배정받는다. 일반적인 공모주 펀드에 비해 청약 성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등 그룹사 IT서비스와 해외물류아웃소싱(BPO)을 담당하는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470억원, 506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7.2%를 기록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3년간 물류BPO 부문 연평균 성장률이 40%에 이를 것”이라면서 해당 부문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윤재언 기자 /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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