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내년 증시 키워드는 ‘고령화’
입력 2014-11-04 17:24  | 수정 2014-11-04 19:31
우리투자증권이 내년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이슈로 ‘고령화를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4일 투자자포럼을 열고 2015년 주식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국내 생산가능인구가 2015~2016년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본격적인 고령화가 시작되면서 성장률은 물론 내수 산업 지형도에 변화가 뒤따르고, 이것이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내년 전망의 핵심이다.
고령화에 따른 시장 트렌드는 크게 세 가지로 예측됐다. 정부가 내수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 등 자산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고, 저가격·단순기능제품 등 절약지향적인 소비가 확산되는 가운데 의료비·통신비 지출이 증가하는 소비 양극화가 본격화되며, 안전자산은 더 안전하게, 위험자산은 더 위험하게 투자하는 자산배분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같은 시장 트렌드를 감안한 투자 전략으로 ‘소비주 옥석 가리기를 우선적으로 제시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90년대 고령화가 본격화된 일본의 경우 가격 파괴(오픈 프라이스)와 저가형 독자상품인 PB상품의 확산, 직구 활성화 등이 주요 소비 트렌드로 등장했었다”며 국내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확산 중이며, 일본 사례를 감안할 때 백화점보다는 홈쇼핑과 편의점 업종이 유망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이어 고령화로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의료 소비 지출 등 ‘불안해소용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당주 투자 전략도 제시됐다. 고령화로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면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는 반면,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으로 배당수익률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우리투자증권은 장기적으로는 배당수익률이 장기금리를 웃도는 수익률 역전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개선주와 저평가주 투자도 고령화 시대 효과적인 주식투자 전략으로 제시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같은 분석 아래 CJ오쇼핑·롯데쇼핑·녹십자(소비주), 삼성전자·기아차·KB금융(배당주), 다음·LG생활건강(실적개선주), 대림산업(저평가주) 등을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가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 범위는 1870~2180으로 제시했다.
[노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