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탁용 가루비누 폐수정화제 둔갑, 부녀자 상대 사기꾼 덜미
입력 2014-11-04 14:54 

 서울 강북경찰서는 세탁용 세제를 미국산 폐수정화제라고 속여 판매해 부녀자 60명으로부터 십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 씨(48)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서울, 부산, 인천, 대전, 포항 등 전국을 돌며 주로 50~60대 여성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는데 주로 무도장에서 피해자들을 만나 이들에게 매주 3~4회씩 식사를 대접하거나 꽃과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환심을 샀다. 이후 피해자들 앞에서 요오드 용액을 섞은 물에 세탁용 세제를 섞으면 물이 맑아지는 현상을 보여주며 이게 미국산 폐수정화제인데 시중에서 300만원 하는 걸 260만원에 주겠다”고 말하며 사기를 쳤다.
 이씨가 이런 방식으로 챙긴 부당이득은 모두 18억1200만원에 달한다. 범행은 공범인 총책 홍모 씨(63) 등 4명이 지난 2011년 9월 경찰에 붙잡히면서 드러났다. 여성들을 만나 친분을 쌓는 ‘바람잡이 역할을 맡았던 이씨는 피해 금액의 20~30%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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