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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 없어도 ‘변신은 무죄’…한화, 휴식일도 반납했다
입력 2014-11-04 12:38  | 수정 2014-11-04 12:44
한화 이글스가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내년 시즌 비상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강윤지 기자] 한화 이글스가 마무리캠프를 차린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 ‘공포의 대상이 된 김성근(72) 한화 감독은 일시 한국행으로 자리를 비웠다. 선수단은 5일간의 지옥훈련 뒤 달콤한 휴식일을 받았다.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런데 그라운드가 뜨겁다. 한화 선수들이 휴식을 반납하고 유니폼을 또 입었다. 그 사이 훈련이 생활화된 것일까. 한화가 확 달라졌다.
한화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덥고 습한 오키나와 하늘 아래서 강도 높은 훈련 이후 4일 첫 휴식일을 맞았다. 닷새 훈련 후 하루 휴식이 한 턴(turn)이다. 김 감독의 훈련 스케줄. 5일부터는 다시 흙바닥을 뒹굴어야 할 팔자다. 그러나 한화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또 나섰다.
한화의 일부 선수들은 아침을 간단히 챙겨 먹은 뒤 오전 9시 고친다구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야수조에서는 김회성 등 30세 이하 선수 전원이 특타에 참여했다. 투수조는 이태양을 포함한 6명의 투수들이 수비와 체력 훈련을 6일째 이어갔다.
훈련에 대한 강한 의지가 그들을 그라운드로 내몰았다. 계속된 오전 3시간의 강훈련.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화는 이날 온전히 24시간 휴식일이 아니다. 오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저녁 식사 후 야간훈련에 예정돼 있다.
김성근 감독은 한국에서 일정을 마친 뒤 7일 다시 마무리캠프에 합류한다. 이 소식을 접할 김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짓지 않을까. 한화가 변하고 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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