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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부검 결과, 수술 후 '비명'지르며 고통 호소…"진통제 달라"
입력 2014-11-04 09:30  | 수정 2014-11-05 08:28
故 신해철 부검 결과/사진=MBN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수술 후 '비명'지르며 고통 호소…"진통제 달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故 신해철의 1차 부검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장협착 수술을 받은 S병원의 진료기록부를 MBN이 입수해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故 신해철은 복통을 호소하며 서울 S병원을 찾았습니다. 이후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수술 이틀 뒤부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신해철은 수술을 받은 지 비명을 지를 정도로 통증을 호소했지만, 병원 측은 아무런 검사도 없이 진통제로 통증만 완화하고 퇴원조치를 했습니다.

새벽 1시 40분, 신 씨는 병실에서 한 층을 올라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옆에 있던 카트를 발로 찰 정도로 통증이 심각했습니다. 이후 새벽 4시 신해철은 이번엔 소파에 앉아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보호자는 진통제를 달라며 간호사를 간절하게 찾았습니다.


이후 진통제를 맞고서야 통증이 다소 가시자 병원 측은 당일 오전 신해철을 퇴원시켰습니다.

MBN이 입수한 S병원 진료기록부에는 '수술 부위에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받고 퇴원해도 좋다는 결정이 났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로부터 퇴원 사흘 만에 심정지로 쓰러졌습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일 故 신해철의 1차 부검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과수의 1차 발표를 바탕으로 신씨에게서 발견된 의학적 증상을 종합해보면 화농성 삼출염(세균 감염에 의한 고름)이 동반된 복막염, 소장이 부분 절제된 상황에서 봉합된 소견, 길게 구부러진 위장의 외벽 부위에 15㎝ 가량의 접합부위(국과수는 위 용적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추정) , 심장을 둘러싼 심낭 내에 0.3㎝ 크기의 천공, 심장 내에 화농성 삼출액이 동반된 심낭염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심낭 내에 생긴 천공은 이날 새롭게 확인된 사항입니다. 이에 대해 국과수는 의인성 손상의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쉽게 말해 수술 과정에서 의료진의 실수이든, 치료목적이든 누군가가 심막을 건드렸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국과수는 이날 신씨 사인 논란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장 천공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는 그 이유로 "소장의 천공 여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미 수술이 이뤄져 소장 일부가 절제 후 봉합된 상태였다"면서 "추후 병원에서 조직슬라이드와 소장 적출물을 인계받아 검사를 해봐야 소장의 천공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과수의 향후 조사는 신씨에게 천공이 발생했던 정확한 시기와 천공의 크기, 최종 사인이 된 패혈증과의 연관성 등을 밝히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패혈증은 세균이 몸의 감염부위를 통해 혈관으로 들어가 혈류를 타고 전신에 퍼지면서 발생하는 전신성 염증반응으로,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면 쇼크나 다장기 손상을 일으킵니다. 보통 염증이 온몸의 장기에 퍼졌을 때는 사망률이 3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를 접한 누리꾼들은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진실이 뭐야?"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진짜 아팠겠다 꼭 좋은 곳으로 가세요"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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