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4일 하나투어에 대해 세월호 여파로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작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9000원을 유지했다.
홍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세월호로 부진했던 외형과 수익이 4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년에는 사상 최대 시장점유율(M/S)을 기반으로 볼륨확대에 따른 선순환 효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 성장한 1047억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같은시간 6.1% 감소한 136억원, 3분기 순이익은 0.1% 증가한 115억원을 기록했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성수기 모객 부진을 비롯해 할인판매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가 감소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형이 소폭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이 부진했다.
홍 연구원은 "세월호로 이연된 여행수요가 4분기 들어 회복하고 있고 지난해 태국시위 및 필리핀태풍 등으로 부진했던 동남아 단거리 지역의 기저가 예상된다"며 "유럽향 장거리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ASP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지역의 경우 지난해 방사능 보도에 따른 기저와 엔저 효과가 맞물리면서 큰 폭의 모객 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하나투어는 국내 M/S 1위 여행사로 볼륨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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