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BN-i]빨간 얼굴 내버려두면 '딸기코' 된다
입력 2014-11-04 07:00  | 수정 2014-11-04 09:54
【 앵커멘트 】
술 한 방울 안 마셔도 갑자기 얼굴이 빨개져 고생하는 사람이 바로 안면홍조 환자인데요.
요즘처럼 환절기나 폐경기에 들어서면 그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가만히 놔둘 경우 자칫 딸기코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갑자기 추워진 날씨.

얼굴에 닿는 찬 바람을 외투로 가려보지만, 어느새 두 볼은 붉게 변했습니다.

실내에 들어와 30분이 지나도 그대로, 전형적인 안면홍조 환자입니다.

▶ 인터뷰 : 조경아 / 안면홍조 환자
- "얼굴이 붉으니까 술 마셨느냐고 물어보고, 뛰어왔느냐, 부끄럽냐고 물어보니까, 그게 한두 번이 아니라…."

혈관은 추울 때 수축했다 따뜻해지면서 확장해 얼굴을 붉게 만드는데,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와야 하지만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150만 명가량이 앓고 있는데, 내버려두다 악화하면 확장된 혈관에서 이물질이 새어나오고 염증이 생겨 '딸기코'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태균 / 피부과 전문의
- "혈관이 확장하면서 염증이 동반되고 그런 반응이 반복되다 보니까 울퉁불퉁해지면서 흉터처럼 튀어나오게 되는 거죠."

완치는 불가능한 상황.

레이저로 늘어난 혈관을 수축해주며 관리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최근에는 '레드 컴플렉스' 전문클리닉까지 등장해 치료비 부담이 줄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이렇게 김이 날 정도로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은 얼굴 혈관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

사우나처럼 안과 밖의 온도차이가 심한 곳도 멀리하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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