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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민의 KS 과제, ‘삼성 불펜진에 힘을 실어라’
입력 2014-11-04 06:44 
류중일 감독이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로 불펜투수 심창민을 지목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불펜싸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리고 시즌 내 부진했던 심창민을 활용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올 시즌 부진했던 심창민이기에 다소 의외의 답변이었다.
3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불펜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류중일 감독은 단기전이니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잡아야 한다. 투수들도 잘 던져야 하고 타자들도 잘 던져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류 감독은 하지만 이번 넥센을 상대로는 중간 허리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현희 조상우 2명의 선수와 우리 안지만, 차우찬 두 선수의 싸움이지 않을까 싶다”며 불펜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규시즌 불펜운용과 다른 부분이 있다. 바로 심창민의 활용법이다. 류중일 감독은 안지만에 앞선 필승조 셋업맨으로 삼창민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안지만 투수 앞은 심창민이다. 지금 부상도 회복됐고 구위도 아주 좋다”며 심창민을 필승조로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키플레이어로 다른 선수도 많지만 심창민 선수가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심창민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삼성의 올 시즌 필승조는 안지만과 차우찬이었다. 안지만은 팀 내 가장 많은 27홀드를 기록했고 차우찬은 두 번째로 많은 21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진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심창민은 올 시즌 8홀드 평균자책점 6.81로 부진하며 예년 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8월 27일에는 부진을 이유로 2군행을 선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넥센을 상대로는 강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넥센과의 경기에 4차례 등판해 4⅔이닝을 던지며 1자책점만을 허용, 평균자책점은 1.93으로 강했다. 특히 넥센 타선의 핵인 박병호와 강정호를 7타석 4타수 무안타로 막아내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볼넷을 3개 내주긴 했지만 자책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류 감독의 믿음은 심창민이 넥센전에 강했던 면이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심창민이 한국시리즈에서 류중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다면 삼성 불펜 운용은 한결 숨통이 트이게 된다. 심창민이 부활투로 올 시즌 부진했던 성적을 한국시리즈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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