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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윤항기 "아내와 야반도주 후 동거부터"…미모의 조강지처 '눈길'
입력 2014-11-03 22:43  | 수정 2014-11-04 21:58
사진=MBN


MBN '어울림'에 출연한 '가요계의 전설' 윤항기가 아내와의 파란만장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윤항기는 3일 방송된 MBN '최불암의 이야기 숲 어울림'에 출연해 전성기에 갑자기 자취를 감춘 사연과 최근 근황 등 그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윤항기는 '장미빛 스카프' '별이 빛나는 밤에' '여러분' '해변으로 가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곡가이자 밴드 키보이스 리더로, 가수 윤복희의 오빠로도 유명합니다.

이날 방송에서 윤항기는 "아내가 키보이스의 팬이었다. 공연장 제일 앞에 앉았는데 정말 예뻤다"며 아내와의 첫만남을 고백했습니다.


이어 "처갓집 반대가 심해 아내와 야반도주를 감행했고, 결혼식도 못한 채 동거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처가가 잘살았다. 탄광을 크게 하던 집안이었고 청파동에 살았는데 정원에서 처형이 말을 타고 다닐 정도로 잘 살았다. 처가 마당이 1,500평이었다"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윤항기는 "이후 노래가 히트하면서 가난한 생활을 청산했다. 하루에 2백, 3백을 벌었지만, 인기에 취해 가정을 등한시했고 가는 데마다 물쓰듯 펑펑 썼다. 평생 인기를 누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난 날을 회상했습니다.

그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일만 하다 이후 시상식장에서 쓰러졌고 폐결핵 말기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혹여나 폐병이 옮을까봐 지인들이 다 도망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3년만에 집에 연락했는데 아내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그때서야 조강지처가 보이더라"고 전하며 아내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사진=MBN


한편 이날 윤항기는 데뷔 55주년을 맞아 신인의 모습으로 가수로 돌아와 '걱정을 말아요'로 새로운 도전을 다짐했습니다.

'걱정을 말아요'는 트로트 풍의 한 번 들으면 익숙한 멜로디가 쉽게 잊혀지지 않는 곡입니다.

윤항기의 소속사 사장 태진아는 "아직 선배가 노래를 잘 부르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5년 전속계약을 맺은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평소 윤항기의 노래를 아는 사람들은 너무 트로트 풍이 강하지 않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며 "하지만 나는 더 트로트 풍의 노래를 부르면 잘 될거라 생각했다"며 윤항기의 노래 인생을 응원했습니다.

이가영 기자 [2ka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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