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낭에 천공 발견"…의료 과실 가능성 무게
입력 2014-11-03 19:40  | 수정 2014-11-04 08:33
【 앵커멘트 】
고 신해철 씨의 부검이 오늘(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4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신 씨의 사인을 둘러싸고 의료 과실일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심장 부근에서 추가로 천공도 발견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신해철 씨의 시신 부검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족 1명과 담당 의사가 지켜보는 앞에서 이뤄졌습니다.

부검의 3명과 부검 수사관 4명이 참여해 4시간에 걸쳐 세밀하게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형열 / 故 신해철 씨 유족 대표
- "참관을 2명밖에 할 수가 없어서 유족 1명과 저희가 대동한 의사 한 분이 참관을 했습니다."

부검 결과 숨진 원인은 장협착 수술에서 비롯된 패혈증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최영식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
- "법의학적 사인으로 표현하자면 복막염 및 심낭염 그리고 이에 합병된 패혈증으로 우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장 외에도 추가로 천공이 발견됐습니다.


심장을 감싸고 있는 심낭에서 0.3cm 크기의 천공이 확인된 겁니다.

심낭 내에서 깨와 같은 음식물이 발견됐고, 천공이 확인된 부위도 장협착 수술을 받은 부위와 가까운 곳입니다.

수술 당시 의료 과실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 인터뷰 : 최영식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
- "부검 소견상 심낭 내에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의 이유로 인해서 의인성 손상일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미 알려진 소장의 천공은 봉합이 이뤄져 추후 소장 조직을 인계받아 검사할 예정입니다.

소장의 천공 역시 의료 과실일 개연성이 크다는 게 국과수 측의 의견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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