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스가 만병통치약"…수백억 챙긴 다단계업체 덜미
입력 2014-11-03 19:40  | 수정 2014-11-03 21:12
【 앵커멘트 】
아사이베리나 망고스틴이라는 열대과일 들어보셨나요.
이름이 생소한 이 과일로 만든 주스를 암도 고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수백억 원을 가로챈 다단계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주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 여성들이 범죄 대상이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역삼동의 한 건강식품업체입니다.

강사가 주부들을 상대로 건강식품의 효능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걸 드시면 빠른 분들은 10분에서 15분이면 눈이 번쩍 뜨이는 그런 경험을….'

열대 과일인 아사이베리와 망고스틴 주스가 암과 당뇨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원재료 성분 100%로 혈액 순환을 돕고 노화까지 방지하는 만병통치약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다른 과일주스와 다를 것 없었고, 심지어 식품첨가물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원을 모아 한 병당 7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팔았습니다.

7천 원하던 주스 한 병을 10배 이상 부풀려 판 겁니다.

이렇게 지난 6년 반 동안 판 주스만 730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이용우 / 서울 강남경찰서 지능팀장
- "식품첨가물을 혼합했음에도 100% 과일주스로만 제조됐다고 성분 허위 표시를 하고, 암이나 관절염, 당뇨병, 정력 증강에 효능이 있다고 허위·과대 광고를…."

경찰은 이 업체 대표 47살 정 모 씨와 판매원 등 4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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