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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제향 “남편, 따뜻하고 바른 사람…최고의 동반자”(인터뷰)
입력 2014-11-03 18:07 
[MBN스타 유지혜 기자] 방송인 전제향이 오늘(3일) 품절녀 대열에 합류한다.

3일 오후 전제향은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오늘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설레고, 정신없지만 기쁘기만 하다. 정말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인 소개로 만나 약 1여 년을 연인으로 지냈다. 둘 다 나이가 적지 않다보니 처음부터 자연스레 결혼 얘기를 주고 받았다”며 수줍게 웃었다. 남편은 2살 연상의 회사원으로 카이스트 졸업의 재원으로 알려졌다.

전제향은 정말 따뜻하고 바른 사람이다. 그래서 제가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남편의 장점을 꼽으며 저희 둘 다 여행을 정말 좋아한다. 최고의 여행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평소에도 여행을 다니며 데이트를 즐겼다고. 그는 여행을 해야 안 싸우게 되더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전제향은 결혼식이 끝난 후 열흘 동안 네팔 안나푸르나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 신혼여행지로는 생소한 네팔로 향하는 이유는 산악인 故박영석 대장을 위해서다. 그는 아마 네팔로 떠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다. 사실 저와 예비 남편은 박영석 대장을 친정 오빠, 형으로 생각하며 각별히 따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네팔은 평생 못 갈 수도 있는 지역이라 생각했다. 우리가 새로 시작하는 만큼, 박영석 대장의 3주기 기일인데, 그 시기에 맞춰 네팔이라는 곳도 가보고 박영석 대장에 우리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故박영석 대장과 전제향의 인연은 특별했다. 그는 박영석 대장이 사실 산악인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남몰래 선행을 정말 많이 베푸셨다. 둘 다 사회 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사회복지재단을 운영하던 박영석 대장과 인연이 닿은 후, 몇 차례 재단의 모금 행사 등을 진행하게 되면서 돈독한 사이가 됐다”고 故박영석 대장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또한 그는 박영석 대장의 아내 분이 아직도 네팔의 셰르파와 산악인 관계자 등을 위한 교육비와 생활비 지원과 같은 복지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애초에 예비 남편과 ‘신혼여행을 자원봉사로 떠나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우리가 (그 시스템도) 보러 가는 겸해서 네팔로 가는 게 좋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신혼여행의 남다른 의미를 밝히며 신혼여행조차 선행으로 투자하는 ‘개념 부부의 일면을 보였다.

전제향은 이번 결혼식은 틀에 박히지 않은 파티 분위기로 진행된다. 많은 귀한 분들이 오신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인 베이스 최승필 씨가 축가를 부른다. 이탈리아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베로나 페스티벌에 한국인 베이스로는 최초로 무대에 오른 분이다. 이 분은 원래 이탈리아에서만 활동하시는데 몇 년 만에 한국에 들어오는 시기가 제 결혼식과 겹쳐 영광스럽게도 모시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결혼 후에도 바쁘게 움직일 예정이다. 사회복지자격증과 보육교사자격증을 위해 공부 중이다. 계속 사회복지 관련해서 공부를 지속할 것이고, 지금 7년 째 진행 중인 EBS 교양프로그램 ‘나눔 0700을 지킬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또한 전제향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주에 가수 요조, 옥상달빛과 함께 사람들을 찾아가 아이티 어린이들의 얘기를 전해주는 토크콘서트 ‘만나서 반가워요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당초 신혼여행을 11일로 예정했으나 한국미숙아협회에서 여는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하루를 줄였다”고 말해 성숙한 봉사 정신을 드러냈다.

그는 서울 중구 소공동 더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리며, 파티 분위기의 특별한 결혼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는 윤인구 아나운서가 맡았다. 전제향은 2001년 미스 해태 진에 당선, 방송계에 데뷔했으며 EBS와 TBS 교통방송 등에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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