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호세 카레라스 vs 플라시도 도밍고…같은 날 다른 무대 ‘내한 공연’
입력 2014-11-03 17:44 
[MBN스타 두정아 기자] 지난 2007년 세상을 뜬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린 성악가 호세 카레라스와 플라시도 도밍고가 같은 날 다른 무대에서 각각 내한 공연을 펼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세 카레라스는 오는 22일과 23일 오후 7시에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플라시도 도밍고는 23일 오후 7시에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두 사람 모두 약 5년여만의 한국 공연이다.

우아하고 서정적인 음색으로 유명한 카레라스는 이번 공연에서 카레라스는 ‘포 러브(For Love)라는 주제로, 인류의 영원한 화두인 사랑을 다루는 한 편의 뮤지컬과 같은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국내에 잘 알려진 ‘산타 루치아 ‘문 리버 등을 부르며 국내 팬들에게 한층 격조 높고 연륜이 묻어나는 음색을 선사할 뿐 아니라 노래에 또 다른 감동을 더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스토리 라인이 있는 음악곡 선정과 연출이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을 이어나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작곡가이자 지휘자이며, 조수미의 명곡 ‘나 가거든의 음악감독으로도 잘 알려진 클로드 최(Claude Choe)가 예술 감독 작업을 맡는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조수미, 신영옥 등의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공연 연출을 담당한 박흥영이 총연출로 나서고 조수미, 신영옥, 홍혜경에 이어 4번째 메트로폴리탄 디바로 자리 잡은 소프라노 캐슬린 김(Kathleen Kim)이 무대에 올라 호흡을 맞춘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1991년 첫 내한공연부터 시작된 한국과의 인연을 오래 이어가고 있다. 지난 내한공연에서 오페라 아리아와 같은 클래식 곡뿐 아니라 뮤지컬 넘버 및 앙코르곡으로 한국 가곡까지 열창했던 도밍고는 한국팬들의 음악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기억하며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시작으로 비엔나, 함부르크, 베를린, 파리, 로마, 나폴리, 바르셀로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 전 세계 주요 오페라 하우스에서 지휘를 해오고 있는 유진 콘과 호흡을 맞춘다. 오페라와 교향악, 두 영역을 넘나들며 활발히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는 유진 콘은 런던 심포니와 함께 녹음하여 EMI 상을 수상한 ‘로마의 영웅들 음반을 포함하여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여러 차례 음반과 비디오 녹음 작업을 한 두 사람의 호흡이 금번 무대에서도 최고로 발휘될지 관심이 쏠린다.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