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 수요 맞추려 경쟁사와도 협업”
입력 2014-11-03 17:24 
개별 기업 투자 요구에 맞추기 위해 경쟁 금융회사와 협력도 주저하지 않는다.” 키프 드베르 아레스자산운용 직접대출그룹 공동헤드는 경쟁회사와의 협력에 대해 다양한 자금조달 전략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총 운용자산이 780억달러(79조4430억원)인 아레스자산운용은 미국과 유럽의 연매출 1000만~10억달러 수준의 중소·중견기업 대출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바이아웃(경영권 확보 후 매각) 시장에도 진출했다. 혼합채권대출(unitranche)이나 변형된 선순위담보대출(Stretch-senior), 후순위담보대출을 총망라해 지원한다.
드베르 헤드는 세계 최대 규모 중기대출 상장펀드(BDC)인 ARCC 사장이기도 하다. ARCC 시가총액은 2004년 상장 당시 1억6500만달러에서 5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BDC 시장 전체 성장세보다 훨씬 빠르다.
드베르 헤드는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이나 채권시장과 연관성이 낮으면서도 절대수익을 안정적으로 안겨주는 대출상품에 관심이 높아 새로운 자산군으로 급부상했다”며 최근 모집한 펀드자금의 41%가 국부펀드, 30%가 연기금일 정도로 장기투자자 비중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도 2002년까지는 은행들이 대출시장을 장악했으나 최근 10년간 큰 변화를 겪었다”며 한국은 아직 시기상조지만 바이아웃 시장이 성장하면 비은행권 투자회사 역할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직접대출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채권자 보호와 기업파산절차 등 제도부터 투명하게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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