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떨어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면 황반변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눈의 날(11월 11일)을 맞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황반변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1만 2000명에서 지난해 약 15만 3000명으로 5년간 약 4만 1000명(36.6%)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8.1%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총진료비는 2009년 약 225억원에서 지난해 약 557억원으로 5년새 332억원(147.6%)이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25.4%로 나타났다.
황반변성 진료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70세이상이 전체 환자의 50.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60대 28.2%, 50대 14.6% 순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은 안구 내(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신경조직인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증상은 시력이 감소하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변시증)들이 일어나게 된다. 크게 비삼출성(건성)과 삼출성(습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삼출성 황반변성은 시력저하에 크게 영향을 미치며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황반변성은 모눈종이 등을 통한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이는 정확하지 않으므로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황반변성의 가장 큰 원인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뚜렷한 이유없이 발생하며 가족력, 인종, 흡연 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하경 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은"황반변성을 예방하려면 가장 먼저 정기적인 망막검사를 받고 일상생활에서는 금연, 강한 자외선 밑에서 선글라스 착용,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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