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표적단백질을 발굴했다.
최장현 울산과학기술대 생명과학과 교수팀은 당뇨병 유발과 연관된 유전자를 조절하는 단백질 '트랩3(Thrap3'를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지방세포에서 지방분화를 담당하는 '피피에이알 감마'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는 물질로서 당뇨치료제로 사용될 만큼 항당뇨에 중요한 단백질로 알려져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의 인산화가 당뇨 유발 유전자들의 발현을 촉진한다는 사실과 이 과정에서 트랩3라는 단백질이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즉 트랩3가 인산화된 피피에이알 감마와 결합해 인산화에 의해 조절되는 당뇨 발병 유전자들의 유전 정보 전달을 촉진함으로써 당뇨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당뇨 생쥐 모델에서 트랩3의 발현을 억제하면 혈당이 감소되고 당뇨 유발 유전자의 전사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인산화된 피피에이알 감마와 Thrap3 간 결합을 방해하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당뇨병 완치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장현 교수는 "피피에이알 감마의 활성을 조절하는 방식의 기존 물질의 부작용을 극복할 새로운 항 당뇨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진스 앤 디벨롭먼트(Genes & Development)'지 온라인판 10월 14일자에 실렸다.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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