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한화 본사 압수수색
입력 2007-05-02 14:00  | 수정 2007-05-02 15:29
경찰이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해 오늘 한화그룹 내 회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아울러 북창동 주점의 CCTV 화면 분석에 주력하는 등 증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네, 남대문경찰서입니다.

앵커1> 한화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현재도 진행 중입니까?

기자1> 네,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 경찰의 압수수색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수사관을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에 보내 27층 회장 집무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집무실에서 김 회장의 일정표와 관련 서류, 회장실 내 개인용품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김 회장의 가회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한화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할 예정이었지만, 근로자의 날을 맞아 직원들이 없는 상태에서는 의미가 없다며 하루 연기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은 어제와 달리 기자들의 눈을 피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는데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경찰이 압수수색을 이틀전 예고한 셈이 된 만큼 오늘 압수수색에서 얼마만큼 증거를 찾아낼 지 의문입니다.

앵커2> 관심은 김 회장이 청계산에 갔는 지 입증하는 부분일텐데요 경찰 수사에 진전은 있습니까?

기자2>네, 경찰은 그동안 고장났던 것으로 알려졌던 북창동 술집의 CCTV 화면을 입수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CCTV 녹화내용은 이미 저장기간이 지난 만큼 경찰은 전문가를 동원해 정밀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폭행이 없었다는 김 회장 측 진술을 뒤집을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찰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통신회사의 협조를 받아 김 회장의 비서와 경호원 등 한화측 관계자 4-50여명의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집중 추적하고 있는데요

김 회장 일행이 청계산에 간 사실을 밝히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은 개인 명의의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만큼 사건 당일 김 회장의 청계산 행적을 입증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청담동과 청계산, 북창동 등 이번 사건 현장을 모두 목격한 김 회장 아들의 친구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5-6명의 수사관들로 전담팀까지 구성했는데요.
경찰은 이 친구의 신원과 소재가 파악되는대로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김 회장 아들과 대질신문도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 밖에도 어제 김 회장 자택에서 찾아낸 김 회장의 옷가지에서 채취한 흙과 청계산 공사현장의 토질성분을 비교하는 한편 압수예정인 자택 CCTV 본체가 사라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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