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권 고객분쟁 2년새 50% 급증
입력 2014-11-02 17:58 
은행권 고객 민원이 2년 만에 50% 이상 급증하는 등 분쟁이 잦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 창구에서의 불완전 상품 판매를 비롯해 대출과 보증 등 내부 통제에서 속속 문제점이 드러난 탓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올해 1~9월 누적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179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555건)에 비해 15.2% 증가했다. 2012년(1181건)과 비교하면 2년 만에 51.7% 늘어난 셈이다. 은행별로는 362건의 분쟁조정 신청이 국민은행으로 접수돼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우리(270건), 농협(263건), 기업(248건), 신한(209건) 등 은행 순이다.
특히 올해 기업은행을 향한 고객 민원은 지난해보다 143.1% 증가했는데 대부분‘KT ENS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대규모로 팔았다가 분쟁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KT ENS가 대출 사기로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KT ENS가 보증한 1010억원 규모의 특정금전신탁 지급이 유예된 바 있다. 이 중 기업은행은 61%인 618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지난해 수협은 분쟁에 전혀 휘말리지 않았지만 올해 47건이나 발생했다.
은행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매년 금감원이 실시하는 민원평가에 포함된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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