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화조’에 빠진 정·화·조
입력 2014-11-02 17:11 
코스피가 박스권을 맴돌며 지지부진한 가운데 일부 종목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뚜렷한 추세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종목별 주가 변동이 커지다 보니 장기보다는 단기 수익 위주 접근이 늘고 있는 것이다.
효성은 지난달 23일 3% 넘게 떨어진 후 2거래일 뒤 3%가 올랐고, 또다시 2거래일에 5.8% 상승하며 7만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다음날 7.8% 급락하면서 주가는 2주 전으로 되돌아왔다.
주가 급변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정화조(정유·화학·조선) 업종 위주로 발생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27일 2.6% 올랐지만 다음날 비슷한 수준(-2.3%)으로 떨어졌고, 29일 12.8% 급등하면서 바닥을 찍는 듯했다. 하지만 다음날 12.5% 폭락하면서 주가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상승 추세를 만들지 못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달 29일 5%가량 오르며 모처럼 반등 기회를 찾았지만 다음날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에 5% 넘게 빠지면서 하락 속도를 더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낙폭이 컸던 종목의 기술적인 반등을 보고 추종매매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가가 예년 대비 크게 낮아진 뒤 일시 반등을 상승 반전으로 보고 매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적과 업황에 따라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바닥을 먼저 확인하라는 것이다.
매일경제가 2일 증권사에 사둘 만한 낙폭 과대주 5개를 추천 의뢰한 결과 자동차·화학·조선 업종 대표주들이 포함됐다. 삼성증권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롯데케미칼 대우조선해양 키움증권을 꼽았다. 이들 종목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미만이고 주가순익비율(PER)은 10배를 밑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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