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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예능 뉴페이스’②] ‘혜리·강남·박준형 뜰 줄 알았나요?’…예능 PD 3인, 입 열었다
입력 2014-11-02 14:48  | 수정 2014-11-02 15:12
[MBN스타 이다원 기자] ‘예능 뉴페이스들을 이 자리에 있게 한 일등공신은 바로 PD들의 눈썰미다. 걸스데이 혜리, 지오디(god) 박준형, 엠아이비(M.I.B) 강남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예능가를 종횡무진하는 이들에 대해 지상파 3사 대표 PD들이 입을 열었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 김민종 PD,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유호진 PD, SBS ‘룸메이트 박상혁 PD는 2세대 예능 스타들이 뜰 줄 알았을까. MBN 스타가 짚어봤다.



◆ PD들이 선호하는 예능 섭외 1순위는? ‘독특한 캐릭터

대표 예능 PD들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독특한 자기 세계가 있는 스타를 섭외 1순위로 꼽았다.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일부러 웃기려는 스타일보다는 캐릭터나 행동으로 재미를 주는 사람이 시청자에게 주효하다는 설명이다.

유호진 PD는 캐스팅 실력은 작품 제작보다 더 공력이 필요한 일”이라며 그 중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캐스팅이 한번 확정되면 오래 가야하고, 방송 맥락을 형성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다”며 독특하면서도 다른 게스트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붙임성이 있는지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종 PD도 섭외 기준으로 독특한 평소 성격을 들며 스타들의 감춰진 성격이나 일상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주위 사람에게 물어보거나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한다. 동시에 그 사람이 프로그램 안에서 어떤 콘셉트로 나올지 머릿속에 그린다. 물론 100% 똑같이 나오진 않지만 어느 정도 예상과 맞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지가 많이 노출된 스타들이나 행동이 예상 가능한 사람들은 좀 피하게 되는 경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 혜리, 박준형 등 ‘대세★ 뜰 줄 알았나요?

PD들은 단박에 예”라고 답했다. 특히 박상혁 PD는 제작진의 눈은 다 비슷하다. 뜰 것 같았는데 프로그램에 출연시키지 못한 스타들도 결국엔 다른 프로그램에 가서 크게 사랑받더라”고 귀띔했다. 그는 ‘룸메이트에 나오는 박준형을 예로 들며 지금까지 없었던 캐릭터라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입담으로 빵빵 터지더라. 그런데 그 일상을 보여준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자 않았느냐. 그래서 우리 프로그램에 섭외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나나를 섭외할 때 함께 출연 후보에 올랐던 유라는 결국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크게 떴다”며 예능종사자라면 뜰만한 재목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은 한다고 말했다.

김민종 PD 역시 혜리의 예능 감각을 인정받을 줄 알았다며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좋아서 섭외했다. 이런 점이 꾸밈없이 보여지니까 시청자에게도 호감을 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애교로 뜰 줄은 몰랐다”고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 예능 PD가 꼽은 예비 예능 스타는?

인기는 돌고 도는 것. 차세대 예능 스카로 꼽는 이들이 있는지 PD들에게 물었더니 어렵지 않게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유호진 PD는 ‘1박 2일 쩔친특집에 나온 프리스타일 미노와 개그맨 류정남을 지목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지켜보니 감춰진 가능성이 있었다. 주눅들지 않고 잘 하더라”며 이들을 주시해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상혁 PD는 ‘룸메이트의 오타니 료헤이를 주목할 만한 출연자로 꼽았다. 그는 료헤이가 한국에서 9년이나 살았는데 주변에 전라도 사람밖에 없더라. 그래서 급하거나 흥분하면 전라도 사투리가 나오는데 묘한 매력이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이어 요즘 외국인이나 아이가 예능 스타로 뜨는 것처럼 앞으론 순수하고 해맑은 캐릭터가 각광받을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웃음을 주는 스타들이 사랑을 받을 것 같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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