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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시드니 ACL 우승 지켜본 독수리의 반응은?
입력 2014-11-02 14:19 
최용수 서울 감독(오른쪽)이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서울-전북전에 앞서 최강희 전북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현재 가장 들고 싶은 우승트로피는 FA컵이다. 그러나 불과 1달 전만 해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였다.
지난 시즌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패하지 않았음에도 내줬던 우승트로피를 차지하고 싶었다. 하지만 서울은 준결승에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에게 일격을 당하며 탈락했다.
그토록 간직하고 싶었던 우승트로피는 서울을 이겼던 웨스턴 시드니가 차지했다. 2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결승 2차전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기면서 1,2차전 합계 1-0으로 이겼다. 웨스턴 시드니의 첫 우승이었다.
최용수 감독으로선 배가 아플 터다. 웨스턴 시드니만 잡았으면 그 우승 세리머니의 주인공은 서울이 될 수도 있었다. 마지막 고비를 못 넘긴 서울이었다.
2일 K리그 클래식 전북전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음에도 ‘라이브로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본 최용수 감독이었다. 그는 시청 소감을 묻자 천추의 한이다”라고 운을 떼면서 AFC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웨스턴 시드니에게 행운이 따랐다고 평했다. 최용수 감독은 역시 대회 우승을 차지하려면 운이 따라줘야 한다. 알 힐랄이 골을 넣어야 할 기회를 3개 정도 놓쳤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결승 2차전 주심을 맡은 니시무라 유이치의 오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니시무라 주심은 전반 45분과 후반 20분 알 힐랄 선수들이 잇달아 웨스턴 시드니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지만 휘슬을 아꼈다. TV 중계 화면 상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진 게 명백하게 드러났다. 오심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보는 내가 (주심의 오심 때문에)다 화가 나더라. 페널티킥 2개가 알 힐랄에게 주어져야 했는데”라며 혀를 끌끌 찼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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