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의 한화 시대가 드디어 시작 됐다. 한화 이글스 제10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성근 감독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진행된 취임식 및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머리가 너무 긴 것 같다. 내일부터는 다 짧은 머리를 해야 할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의식 개선을 요구했다.
취임식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 마무리 캠프가 시작됐고 이윽고 11월 1일 야신 김성근 감독이 오키나와에 나타났다. '야신'의 등장에 긴장감이 고조된 한화의 마무리 캠프, 그 긴장감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가 바로 선수들의 단체 이발이었다. 짧은 머리로 김성근 감독을 대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호랑이 주임을 대하는 학생들의 표정과도 같았다.
야신 김성근의 한화 이글스, 그 포문은 '이발'이었다. 짧은 머리로 김성근 감독의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는 굉장히 다부졌다. 다음 시즌 비상하는 독수리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는 '김성근호' 한화 선수들은 오늘도 짧은 머리 사이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김경언, 시원하게 수염까지 밀었습니다
김태균, 머리 짧게 자르고 새로운 각오
추승우, 짧은 머리도 잘 어울리죠?
최진행, 어색하지 않은 짧은 머리
정근우, 다부진 표정
단체로 짧은 머리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곽혜미 기자 / clsrn918@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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