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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해외로 간 ★’②] 그들은 왜 해외로 눈을 돌릴까
입력 2014-11-01 09:14 
[MBN스타 손진아 기자] 장나라, 장서희, 전지현, 김수현, 이민호 등. 이들의 공통점은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스타들이다. 최근 더욱 빠르게 한국 대중문화가 해외로 뻗어나가면서 드라마, 영화, 가요는 물론 작품에 출연한 스타와 노래를 부른 주인공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스타들은 대부분 작품이 해외로 수출되면서 현지에 있는 연예 관계자들의 러브콜을 받거나 해외팬들의 뜨거운 인기와 입소문으로 해외로까지 활동 구역을 넓혀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년간 중국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송혜교, 장서희 등이 대표적인 스타다.

최근에는 온라인의 위력이 커지면서 온라인을 통해 접한 작품의 인기로 출연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있으며, 여기에 출연했던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은 현재 중국에서 국빈 대접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걸까. 스타들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러브콜에 긍정적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한국 배우가 중국에서 활동할 때 제시하는 대우가 좋은 편이며 드라마, 예능 등의 출연료 역시 국내와 비등하거나 그 이상을 제시 받는다.

중국 연예부 기자에 따르면 중국에서 인기 있는 배우들은 드라마 한 편당 70만 위안(한화 약 1억2000만 원)정도를 받고 있다. 추자현은 중국에서 회당 5000만 원에서 1억 정도를 받고 있으며, 김수현은 전용기뿐만 아니라, 중국 강소TV ‘최강대뇌에 출연 당시 출연료를 300만 위안에서 500만 위안(한화 약 6억 원~8억5000만 원) 정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국내와 해외 드라마, 영화 제작 환경의 차이도 한몫한다. 열악한 제작 환경과 빠듯한 스케줄, 쪽대본으로 물든 국내와 달리, 중국은 100% 사전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촬영이 들어가면 일정 기간 내에 빠르게 제작이 돌아가는 중국 드라마 제작 시스템과 무엇보다 감독과 스태프, 배우와 스태프 간에 서로에 대한 신뢰 있는 행동 등이 더욱 해외 활동의 매력으로 다가오게 한다.


물론 100%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건 아니다. 한 연예 관계자는 배우 활동하기에 제작 들어가면 빨리 끝나고, 다 찍어 놓기 때문에 편한 부분도 있지만 프로모션 진행할 때는 특유의 해외 비즈니스다보니 유동성이 좀 많다. 그래서 한국 활동과 병행하기에는 시간과 상황에 따라서 불편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진출에 첫 발을 내딛는데 성공할 경우 묵직하게 롱런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 조율해가면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경우가 발생생하고 있다.

해외로 활동하는 스타들이 늘어갈수록 국내 드라마가 재점화되고 한류 열풍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이는 한류 스타의 이미지가 ‘돈만 밝히는 스타로만 자꾸 굳어져 가고 있는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스타에게 애정이 묻어나는 반응도 상당하지만 우리 돈 벌어가려 왔네” 너희 나라로 돌아가”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적잖다.

한 연예 관계자는 중국에서 반한류(反韓流)까지는 아니지만, 너무 돈만 밝힌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또 문화적 차이이겠지만 종종 한류 아이돌을 보면 경호원에 스태프에 수십명씩 대동해 해외로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 그건 굉장히 창피한 일이다. 이런 부분에선 어느 정도 절충안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이게 그렇게 우려해야할 부분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좋은 문제만은 아니다. 길게 보고 시장 확대라는 넓은 생각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게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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