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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못한 오지환, ‘악수’로 끝난 우규민
입력 2014-10-31 21:57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은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미치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의 가을야구가 끝났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반전의 드라마를 쓴 LG가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미칠 선수로 지목된 오지환은 결국 미치지 못했고, ‘1+1 선발카드 승부수였던 우규민은 악수로 끝났다.
LG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4차전서 넥센에 2-12로 완패했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한 LG는 시리즈 1승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정규시즌 최하위에서 4위로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은 LG는 NC 다이노스와의 준PO까지 승전보를 울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적을 꿈꿨으나 넥센의 벽은 높았다.
‘최경철 시리즈였던 준PO에 이어 PO는 오지환에게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오지환은 PO 내내 침묵했다. PO 4경기서 13타수 2안타. 수비는 완벽했으나 결국 타격은 결정적 순간에 돌아오지 않았다.
오지환은 마지막 4차전에서도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승부처에 타석에 들어섰다. 2-2로 동점을 만든 4회말 LG의 공격. 1사 3루서 오지환의 안타 혹은 희생플라이 하나면 역전이 가능했다. 이날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찬스. 그러나 오지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LG는 역전에 실패했고, 곧바로 5회초 김민성의 3점 홈런에 분위기를 완전히 넥센에 내줘 결정적 패인이 됐다. 오지환은 올 시즌 LG의 마지막 타석인 9회말 2사 1루 찬스서 안타의 한을 풀었으나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LG는 2-5로 뒤진 7회초 승부수를 던졌다. 선발 요원인 투수 우규민을 신재웅 대신 불펜 투입했다. 양상문 LG 감독이 예고했던 ‘1+1 카드. 우규민은 PO 1차전서 강정호의 타구에 발목을 맞아 부상을 당했지만, 투혼을 보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악수였다. 우규민은 1사 후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정호에게 쐐기 투런포를 허용했다. ⅓이닝 4실점. 다리가 부러져도 던지겠다”던 우규민 카드는 완벽한 실패였다.
결국 LG는 3회 찬스를 놓치고, 7회 대량 4실점을 하며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완패로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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