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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타점’ 김민성, 히어로즈의 영웅됐다
입력 2014-10-31 21:50  | 수정 2014-10-31 21:54
김민성.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김민성이 7타점을 때려내며 넥센 히어로즈의 영웅이 됐다.
넥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2-2로 이겼다. 넥센은 플레이오프를 3승1패로 마감했다. 이로써 넥센은 2008년 창단 후 7시즌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민성은 3타수 3안타 1홈런 7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냈다. 1회에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 김민성은 2-2로 맞선 5회 2사 1,3루에서 류제국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145km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팽팽했던 경기의 흐름을 넥센 쪽으로 가져오는 큰 홈런이었다.
이어 김민성은 8회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쳐내며 경기를 지배했다.
김민성은 7타점을 올리며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김유동(OB), 퀀란(현대)이 세운 6타점이다.
박병호, 강정호가 올 시즌 워낙 뛰어난 활약을 한 가운데 김민성 역시 넥센의 중심이었다.
넥센에서 6번 타자는 중요한 자리다. 박병호와 강정호에 집중되는 견제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해결해야 하는 부담감이 상당한 자리기도 하다. 김민성은 최근 몇년 간 뒤에서 보이지 않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겉으로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김민성이다.
김민성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7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그는 히어로즈의 영웅이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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