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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소사, 1차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입력 2014-10-31 21:22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넥센 선발 소사가 1회말 2사 LG 박용택의 뜬공 위치를 가르키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헨리 소사(넥센 히어로즈)가 1차전과 완전히 달랐다. 정면승부를 펼치며 4차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했다.
소사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1개. 소사는 팀이 9-2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이날 경기는 볼넷 0개가 소사 투구의 모든 것을 말해줬다. 상대의 타자들을 피하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가 좋았다. 소사는 위기에서 159km의 공을 뿌리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직구를 67개 던졌고 커터도 18개를 섞었다. 커터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소사는 지난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158km의 빠른 공을 뿌렸지만 볼넷을 많이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사실 1차전 때 소사가 맞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볼넷이 원인이었다”며 그래서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 맞아서 지는 건 답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소사에게 오늘 너무 어렵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사는 염경엽 감독의 주문을 확실하게 수행했다. 소사는 1차전과는 전혀 다른 투수였다. 빠른 공을 갖고 있는 소사는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마무리한 소사는 2회 1사 후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2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소사는 2-0으로 앞선 3회에 선취점을 내줬다. 최경철에게 내줬고 이어 손주인의 희생 번트가 나왔다. 정성훈은 우익수 쪽 2루타를 쳐내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소사는 김용의를 삼진, 박용택을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도 또 한 점을 내줬다. 이병규(7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이어 스나이더에게 좌
측펜스를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했다. 이병규(9번)는 우익수 깊숙한 플라이로 1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소사는 오지환을 삼진, 최경철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넥센의 배트는 불을 뿜었다. 5회 나온 김민성의 스리런 홈런을 결정적이었다. 소사는 중요한 경기에서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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