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뼈 안에 콧물이 '가득'…환절기 비염 환자 극성
입력 2014-10-31 20:01  | 수정 2014-10-31 21:33
【 앵커멘트 】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는 요즘,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분들 많죠.
비염에 걸리면 이 많은 콧물이 어디서 나오나 싶을 정도로 풀고 또 풀어도 계속 나오는데요.
왜 그런지 박통일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약재를 묻힌 면봉을 코에 꽂아넣고, 양손에는 세숫대야를 들어 머리맡에 받칩니다.

잠시 뒤, 면봉을 타고 흘러내리는 콧물.

20분간 흘러내린 양이 상당합니다.

'신이고'라는 약재로 코 깊숙이 고여 있는 콧물을 빼내는 '배농 요법'입니다.


이 많은 콧물은 어디에 있었던 걸까.

얼굴 안쪽에는 코와 연결된 빈 공간, 부비동이란 곳이 있는데, 이곳에 차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고광희 / 서울 문정동
- "코로 숨을 못 쉬니까 괴롭고, 잘 때 코 고는 게 너무 심해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무기력증도 오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알레르기 비염도 많이 늘어납니다.

코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들어오면 코 점막에서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게 콧물입니다.

감기 바이러스처럼 코털이 걸러내지 못한 이물질이 염증을 일으키면 점막은 평소보다 많은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게 쌓이고 쌓여 비염이 되는 겁니다.

비염이 지속되면 숨쉬기가 불편해지고, 축농증, 후두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염호기 / 서울백병원 호흡기 내과 전문의
- "코를 뒤로 삼켜버리면 인두염이나 후두염을 일으키고 만성 기침, 목감기로 이어질 수 있죠."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려면 환절기 때는 마스크를 쓰고,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셔 호흡기의 수분이 유지되도록 해야 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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