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철탑 자리 두 배 높이 전망대 쌓는다

【 앵커멘트 】
이렇게 논란인 애기봉 등탑 철거 자리에는 전망대 설치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형 전광판 설치도 정부 측은 검토 중이라는데, 애기봉 등탑을 문제 삼아 온 북한의 반발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해발 165m의 애기봉, 그 위에 18m 높이로 서 있던 등탑이 40여 년 만에 철거됐습니다.

애기봉 등탑 옆, 약 20m 높이의 전망대는 현재 남아있는데 국방부와 김포시는 이 또한 철거하고 두 배나 더 높은 54m 높이의 새 전망대를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애기봉 평화공원 조성의 일환입니다.

김포시는 총 예산 296억 원, 49,500여 제곱미터, 여의도 면적의 여섯 배 정도 되는 땅에 이 같은 전망대와 함께 평화·생태 전시관, 식당 등을 만들 계획입니다.

북한은 그간 개성에서도 애기봉 등탑 불빛이 보인다며 포격 위협을 했는데 이보다 훨씬 큰 전망대가 들어서는 것입니다.

여기에 국방부는 새로운 애기봉 전망대에 북한을 겨냥한 대형 디지털 전광판 설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반발과 위협이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김포시는 전광판 설치를 확정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방부 측은 김포시와 전광판 설치를 적극 협의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