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애기봉 철거…보고 누락에 고철 매각 논란까지
입력 2014-10-31 19:42  | 수정 2014-10-31 20:56
【 앵커멘트 】
애기봉 철탑 철거를 둘러싸고 대통령에 대한 보고 누락에 이어, 철거한 철탑을 고철로 팔려고 했다는 의혹까지 나오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5일과 16일, 해병대는 이틀에 걸쳐 서부전선 최전방에 있는 애기봉 전망대의 등탑을 전격 철거했습니다.

▶ 인터뷰 : 한노수 / 해병대 2사단 공보실장(지난 23일)
- "이곳 애기봉이 일반 관광객도 많이 오시는 안보관광지이다 보니까 일반 국민의 안전을 고려해서…."

지난해 11월 안전 진단 결과 D 등급을 받은 만큼, 철거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당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눈앞에 뒀던 터라 우리 정부의 대북 유화 제스쳐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등탑 철거를 "적절치 못한 조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 역시 언론 보도를 통해 철거 사실을 알았다고 밝혀, 군 수뇌부와의 조율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군은, 김시록 당시 해병대 2사단장이 안전을 고려해 철거를 결정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 인터뷰 : 위용섭 / 국방부 부대변인
- "(애기봉 등탑을) 철거할 때도 그 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철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등탑 철거물을 고물로 판매하려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며 논란을 진정시키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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